발밑의 경고: 최근 2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주요 싱크홀 사고(땅 꺼짐) 사건들

최근 2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주요 싱크홀(땅 꺼짐) 사건들

최근 2년(2023년~2025년 5월 현재) 동안 대한민국 전역에서 크고 작은 싱크홀 사고, 즉 땅 꺼짐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심지에서는 지하철 공사, 노후 상하수도관 파열 등 인공적인 요인에 의한 싱크홀이 주를 이루며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다음은 지난 2년간 국내에서 크게 알려진 주요 싱크홀 사건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2023년 주요 싱크홀 사고 발생 사례

2023년은 전국적으로 지반 침하 사고가 지속적으로 보고된 해였습니다.
특히 하수관 손상이 전체 사고의 45.1%를 차지하며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 2023년 10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주택가 싱크홀: 이 지역에서는 4.2m 깊이의 공동(빈 공간) 붕괴가 발생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사고 발생 전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 결과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곳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기존 지반 탐사 방식의 한계와 지하 공간의 복잡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로 언급되었습니다.
  • 전국 각지 소규모 싱크홀 다수 발생: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총 2,085건(2014년~2023년 10년간 누적)에 달하며,
    경기도(429건), 강원도(270건), 서울(216건) 순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습니다.
    이는 노후 인프라와 활발한 지하 공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2024년 주요 싱크홀 사고 발생 사례

2024년에는 특히 대형 싱크홀 사고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지하 굴착 공사와의 연관성이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 2024년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사거리 대형 싱크홀:
    이 사고는 특히 오토바이 운전자가 실종되었다가 지하철 터널 공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싱크홀은 폭 20~25m, 깊이 15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였으며, 인근에서 진행 중이던 지하철 9호선 연장 터널 공사 현장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사고 직후 지하 배수관 파손으로 인한 누수까지 확인되어 대량의 물과 토사가 유입되었고, 서울시는 즉각 해당 공사를 중단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지역은 2년 전 서울시 용역 보고서에서 ‘요주의 지역’으로 꼽혔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 2024년 5월 9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
    이 사고는 길이 30m, 깊이 10m에 달하는 초대형 땅 꺼짐으로, 신안산선 공사 중 터널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습니다. 공사장 근로자 1명이 숨지고, 인근 주민 643가구 2444명이 대피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사고 현장 관계자들은 사전 지반 검사 결과와 달리 붕괴 위험이 큰 현장이었으며, 공사 초부터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2024년 8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싱크홀:
    이 대형 싱크홀에는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 2024년 9월 21일, 부산 사상구 싱크홀: 부산에서도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여 트럭 2대가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 2024년 7월,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 싱크홀:
    인도 아래 대규모 공동 붕괴가 발생했습니다.
    이 역시 그해 2월 서울시 탐사가 완료된 구간에서 발생하여 지반 탐사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 2024년 6월 24일, 경기 평택시 이충동 도로 싱크홀:
    상수도관 파열로 발생한 싱크홀에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25년 주요 싱크홀 사고 발생 사례 (2025년 5월 현재)

2025년에도 싱크홀 사고는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2~3월에는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지는 현상으로 인해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2025년 2월, 서울 신촌대로 싱크홀:
    강남역 싱크홀과 마찬가지로 서울시의 탐사 완료 구간에서 싱크홀이 발생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 2025년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대명초사거리 싱크홀 사고:
    (위에서 언급된 2024년 3월 24일 사고의 지속적인 영향 또는 언론 보도 시점의 차이로 재언급된 것으로 보임) 이 사고는 2025년 5월 현재까지도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가 가동되어 원인을 조사 중인 심각한 사안입니다.
  • 2025년 4월 14일, 서울 마포구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인근 싱크홀:
    직경 40㎝, 깊이 1.3m 규모의 비교적 작은 싱크홀이었으나, 하수관 파열이 원인으로 조사되었습니다.
  • 2025년 4월 22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싱크홀:
    지하철 6호선 창신역 인근에서 길이 1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 2025년 4월 2일, 서울 강동구 길동 길동역 1번 출구 앞 도로 싱크홀:
    강동구에서 또다시 싱크홀이 발생하며 이 지역의 지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처럼 최근 2년간 발생한 주요 싱크홀 사건들은 대부분 지하철 공사, 노후 상하수도관 파열, 부실한 되메우기(다짐 불량) 등 인공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사고들은 예측이 어렵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지하 공간 개발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와 노후 지하 시설물에 대한 선제적인 점검 및 보수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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