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철은 빨래에서 불쾌한 쉰내가 나기 쉬운 계절입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빨아도 옷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는 기분까지 상하게 만드는데요.
빨래 쉰내의 주범은 바로 섬유 속에 번식하는 ‘모락셀라’라는 박테리아 때문입니다.
이 박테리아는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기 쉽고, 세제 찌꺼기, 피지, 땀 등을 먹고 자라면서 냄새를 유발합니다.
빨래 쉰내를 제거하고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빨래 쉰내 제거를 위한 세탁 방법
이미 쉰내가 배어버린 빨래는 일반 세탁만으로는 냄새가 잘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음 방법들을 활용하여 쉰내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보세요.
- 식초 활용:
식초는 강력한 살균 및 탈취 효과가 있어 빨래 쉰내 제거에 탁월합니다.
- 애벌 세탁 시:
쉰내 나는 빨랫감을 물 10L에 식초 100mL 정도를 희석한 물에 30분~1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일반 세탁을 합니다. - 헹굼 단계 추가:
세탁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 1~2큰술을 넣어줍니다. 식초의 시큼한 냄새는 빨래가 마르면서 자연스럽게 날아갑니다. 섬유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 애벌 세탁 시:
- 베이킹소다 및 구연산 활용:
베이킹소다는 악취 제거에, 구연산은 살균 및 물때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 세탁 시 첨가:
세탁 시 세제와 함께 베이킹소다를 1/2컵 정도 넣어주면 탈취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헹굼 시 첨가:
헹굼 시 섬유유연제 대신 구연산 1~2큰술을 넣어주면 좋습니다.
구연산은 물에 잘 녹아 세제 잔여물을 제거하고 살균 효과도 있습니다.
- 세탁 시 첨가:
- 산소계 표백제 활용:
쉰내가 심한 빨래는 산소계 표백제(과탄산소다)를 활용하여 삶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삶기:
흰색 면 소재의 빨래는 과탄산소다를 넣고 삶으면 살균 및 표백 효과로 쉰내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옷감 손상에 주의하며 라벨 확인 필수) - 담그기: 삶기 어려운 옷감은 과탄산소다를 녹인 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세탁합니다.
- 삶기:
- 전자레인지 활용 (소량의 수건 등):
삶기 어려운 소량의 빨랫감(특히 수건)은 깨끗하게 세탁한 후 젖은 상태로 비닐봉지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1~2분 정도 돌려주면 세균이 살균되어 쉰내가 사라집니다.
(옷감이 타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퍼 등 금속이 없는지 확인 필수)

2. 빨래에서 나는 쉰내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쉰내가 나는 빨래를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냄새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젖은 빨랫감 즉시 세탁 또는 건조:
땀이나 물에 젖은 옷은 세탁 바구니에 오래 방치하지 말고 바로 세탁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넓게 펼쳐 건조대에 널어두어 습기를 말린 후 세탁합니다.
축축한 상태로 뭉쳐두면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됩니다. - 세탁 후 즉시 건조:
세탁이 완료되면 축축한 빨래를 세탁기 안에 오래 두지 말고 곧바로 꺼내 건조대에 널어야 합니다.
세탁기 내부의 습한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 빠른 건조 환경 조성: 쉰내 예방의 핵심은 ‘빨리 말리는 것’입니다.
- 통풍:
빨래를 널 때 옷 사이의 간격을 넓게 두어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합니다. - 선풍기/제습기 활용:
실내 건조 시에는 선풍기를 틀어 바람을 쐬거나 제습기를 가동하여 실내 습도를 낮춰 건조 시간을 단축합니다. - 신문지 활용:
빨래 건조대 아래에 신문지를 깔거나, 빨래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두면 습기를 흡수하여 건조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옷감 뒤집어 널기:
특히 두꺼운 옷은 안감이 밖으로 나오도록 뒤집어서 널어 안쪽까지 잘 마르도록 합니다.
- 통풍:
- 적정량의 세제 및 섬유유연제 사용:
세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잔여물이 옷감에 남아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세제는 권장량을 지키고, 섬유유연제는 옷감에 수분을 머금게 하여 건조 시간을 늦출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사용량을 줄이거나 식초 등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 세탁조 주기적 청소: 빨래 쉰내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세탁조 내부의 오염과 곰팡이입니다.
- 한 달에 한 번:
시판되는 세탁조 클리너나 과탄산소다를 사용하여 한 달에 한 번 정도 세탁조를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을 받고 과탄산소다 500g을 넣어 불린 후 표준 세탁 코스를 돌리면 됩니다. - 사용 후 관리:
세탁 후에는 세탁기 문과 세제 투입구를 열어 두어 내부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시킵니다. 고무 패킹 부분의 물기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한 달에 한 번:
3. 추가적인 사항
- 빨래 바구니 관리:
빨래 바구니 역시 습기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곳입니다.
주기적으로 청소하거나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바구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 빨랫감은 바로 넣지 않는 습관을 들입니다.
- 옷장 및 수납 공간 습도 관리:
잘 말린 빨래라도 옷장이나 서랍이 습하면 다시 쉰내가 날 수 있습니다.
옷장 문을 자주 열어 환기시키고, 제습제나 신문지를 넣어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옷을 너무 빽빽하게 걸지 않고 간격을 두어 공기 순환이 잘 되도록 합니다.